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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는 클라스, 신병주의 의궤로 보는 조선왕실행사-왕실의 결혼식.

by 속좁은펭귄 2022.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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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궤로 보는 조선 왕실 행사 왕실의 결혼식, 조선 왕실 행사를 모든 것을 기록한 의궤라 화려한 그림을 첨부해 기록문화의 꽃으로도 불리죠. 의궤 속 그림에는 어떤 장면이 담겼을까요?

 

 

 

의궤를 더 특별하게 만든 그림인 반차도.

나눌반, 버금(차례라는 뜻으로도 쓰임) 차 그림도. 반차는 나누어진 소임에 따라 차례로 행진하는 것을 뜻합니다.

가마꾼, 호위병, 궁녀와 내시등 참가자가 각 지위에 따라 정해진 위치에 늘어선 모습을 그린 반차도입니다. 

흥미로운 것은 반차도는 행사가 끝난 이후에 그리는 게 아니라 미리 그려요. 예행연습처럼, 행사 참가자들은 반차도를 보고 자신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일종의 도상연습용 자료였던 거예요. 반타도의 존재 덕분에 의궤는 좀 더 직관적인 자료가 될 수 있었다고 해요.

반차도로 살펴보는 조선왕실 행사.

 

 

사방을 개방한 왕의 가마, 반면 사방을 가려놓은 왕비의 가마. 바로 제21대 왕 영조가 66세 때 계비로 맞았던 왕비, 정순왕후 김 씨의 혼례식이라고 해요. 영조정순왕후 가례 반차도예요. 반차도에 등장하는 인물만 무려 1299명 그리고 디테일하게 표현한 사람들의 모습, 

 

 

큰 행사할 때 구급차가 가잖아요. 조선시대에도 큰 행사에 의관들이 동행했던 거예요. 옆모습을 그린 그림, 뒷모습을 그린 그림 등 다양한 각도로 그려 입체감을 표현, 색감도 천연 광물이나 식물에서 채취한 물감을 사용했다고 해요. 수백 년간 변색되지 않고 천연색 특유의 색감을 유지합니다. 또 한 가지 흥미로운 기록은 행사에 사용됐던 물품 목록인데 

 

 

대야라는 명칭은 조선시대부터 썼던 거예요. 구 할 요에 강당. 국어 연구에도 도움이 되는 의궤 기록이에요. 영조정순왕후 가례도감의궤와의 각별한 연인이 있다는 선생님은, 2002년도에 프랑스에 갔을때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어람용을 첫대면했는데 실망을 했다고해요. 왜냐면 표지를 뜯고 새로 갈아버렸기에 파리에 있던 297책 중 원래 표지가 남아있는건은 12책뿐이라고해요. 이동중 표기자 훼손된것으로 추정된다고해요. 개정된 표지를 보고 실망했는데 특히 반차차도를 보니 느낌이 확 달라졌다고

 

 

훨씬 정교하게 제작된 어람용 의궤, 반면 인간미 넘치는 분상용 의궤.

1759년 제작된 영조정순왕후가례도감의궤 이보다 앞서 제작된 가례도감의궤가 있습니다.

 

 

거칠고 소박한 초기 그림체, 점차 화려하고 정교해진 그림체로 소현세자 가례도감의궤 1627년꺼를 보면 초기에는 왕비의 가마만 등장합니다. 하지만 영조정순왕후 가례도감의궤에는 왕의 가마와 왕비의 가마가 등장합니다. 소현세자 가례도감의궤에는 1 책으로 제작되었는데 영조정순왕후 가례도감의궤는 상하권 2 책으로 제작되어있습니다. 반차도의 분량도 증가. 8면부터 18면에 걸쳐 그려진 초기 반차도가 46면에서 92면에 걸쳐 그려진 후기 반차도. 총 50면 1650cm 길이로 제작됩니다. 

혼례식 의식은 그대로 유지되고 그림이 풍부하고 화려해진 것. 우리도 책 같은 것 쓰게 되면 쓰면서 점점 수준이 올라가는 것과 마찬가지예요. 반차도를 그린 사람은 조선시대에 그림을 전문적으로 그리는 직업군이 있었죠. 화원이라고 하죠. 도화서에서 그림 그리는 일을 담당한 화원들, 조선시대 풍속화가인 신윤복도 바로 화원 출신이죠. 신윤복은 부자 화원이에요. 신윤복의 아버지가 신한평이에요. 의궤 속 반차도 제작에 참여한 인물이에요.

 

 

지금의 공무원과 같은 성격이에요. 화원의 취재 시험제도가 있는데 대나무, 풍경, 인물, 화초, 새나 짐승 중 두 가지를 선택해서 그리면 된다고 해요.

가례도감의궤를 바탕으로 재현해 볼 수 있었던 왕가의 결혼식. 수백 년 전 조상들의 생활 속으로 우리를 안내하는 귀중한 자료 의궤입니다. 

 

<출처: jtbc 차이 나는 클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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