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오늘 무슨일이?

톡파원 25시, 르누아르의 발자취를 따라서, 프랑스 파리 톡파원 문주.

by 속좁은펭귄 2025. 3. 26.
반응형

 

행복을 그리는 화가, 르누아르의 발자취를 따라서!!

프랑스 파리 톡파원 문주와 함께~

 

유난히 추웠던 겨울이 가고, 살며시 다가온 봄.

봄과 잘 어울리는 화가이자, 행복을 그리는 화가. 

 

 

 

오귀스트 르누아르는 행복을 그리는 화가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단 한 번도 비극적인 주제를 그리지 않은 르누아르. 

평생 인생이 행복할 순 없잖아요. 다양한 감정들을 담아낼 법도 한데, 행복한 그림만을 그리는 이유는 뭘까?

 

르누아르에게서 돌아온 따뜻한 답.

행복한 그림만을 그리기에도 인생이 짧은데 불행한 것을 그릴 이유가 없다. 

세상에 이미 추한 게  많으니 나의 그림에는 행복만 담을 것.

 

인생파 화가 르누아르는 어떤 인생을 살아왔고, 

어떤 그림을 그렸는지,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발자취를 따라서!

 

 

 

첫번째 장소는 몽마르트르 박물관.

 

 

 

파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예술가들의 영혼이 숨쉬는 낭만의 성지.

르누아르의 흔적도 거리 곳곳에 있습니다. 

 

 

 

 

몽마르트르 박물관.

몽마르트르 언덕 뒤편 한적한 거리에 위치한, 19세기 이후 몽마르트르 예술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곳. 

 

박물관은 17세기에 처음 지어진 건물로 19세기 후반에는 르누아르를 포함한, 

유명한 예술가들이 실제 거주하며 작업한 공간입니다. 

 

 

 

 

건물 사이에 피어난 아름다운 정원인 르누아르의 정원.

초라한 입구에 감춰져 있는데, 비밀 정원에 놀러 오세요.

 

이곳에는 르누아르가 작업했던 당시 모습이 남아 있지 않지만, 

르누아르의 이름을 딴 정원과 카페가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르누아르는 이곳에서 거주하며, 

 

 

 

그네

 

 

 

루 코르토 정원.

다양한 작품을 탄생시킨 르누아르. 

 

정원을 즐기며 걷다 보면, 르누아르 작품 속 그네가 나와요.

그루아루 그네를 재현할 수 있도록 그림과 똑같이 설치해 놓음.

 

 

 

르누아르의 여러 작품에 등장한 잔느 사마리.

르누아르의 뮤즈이자 연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입니다. 

 

 

 

잔느 사마리는 원래 유명하지는 않았지만, 

르누아르 작품에 등장하며 인기를 얻은 배우입니다. 

 

자유롭고 즐거운 작품 속 분위기. 

따스한 햇살 아래 생기 넘치는 청춘 남녀의 모습. 

 

 

 

가장 왕성한 활동을 하던 30대에 그린 그네.

인상주의였던 르누아르가 주목했던게 빛입니다. 

 

 

 

나뭇가지와 나뭇잎 사이로 통과하고 있는 햇빛.

눈송이가 내려앉듯 퍼져나간 햇빛.

사실은 바닥 흙!! 그런데 햇빛이 뿌려지며 꽃길과 같은 느낌이죠. 

 

 

르누아르 작품의 재밌는 점은, 

고전주의를 거부하며 등장한 인상주의, 진취적인 화풍에 비해 고전적인 주제를 선호.

17~18세기 로코코 시대 작품에 자주 등장했던 주제입니다. 

 

로코코 시대는 이상적인 자연을 강조합니다. 

 

 

 

그네는 감성적이고 이상화된 자연을 그려내는 데 집중.

 

 

 

자연은 중요하지 않다며,

자연보다는 인물의 감성을 표현합니다. 

 

연애초기 간질간질한 감정을 좋아한 르누아르. 

 

 

 

명확한 설정이 없는 작품.

단지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감정을 그린 르누아르. 

 

 

 

정확한 상황은 모르지만 부러운듯 쳐다보는 남자.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는 감정을 표현. 

 

 

 

천천히 건물안 계단을 올라가면 수잔 발라동의 작업실이 나옵니다. 

 

 

 

수잔 발라동은 르누아르의 연인입니다. 

 

 

 

르누아르의 여러 작품에서 만날 수 있는 발라동.

그런데 두 사람의 나이차는 24살.

심지어 르누아르의 아내 알린 샤리고와 결혼 전  양다리였다는 의혹도 있습니다 .

 

몽마르트르 예술가들의 뮤즈인 후잔 발라동.

그녀가 모델로 활동한 화가가 많아요.

 

 

 

 

툴루즈 로트레크, 파블로 피카소, 에드가 드가, 빈센트 반 고흐, 아메데오 모딜리아니입니다. 

이때 르누아르의 눈에 띈 그녀.

 

르누아르의 모델로 활동하며 어깨너머로 배운 그림, 

화가의 꿈을 키우기 시작했지만, 그녀의 그림을 인정하지 않은 르누아르.

 

이때부터 둘의 관계가 어긋났을 것이라 추정.

이때 수잔 발라동의 실력을 알아본 인물이 있습니다.

 

 

 

에드가 드가의 도움으로 화가로 전업한 발라동.

70세가 넘도록 왕성한 활동을 했습니다. 1894년 여성 화가 최초로 프랑스 국립예술학회에 전시.

 

르누아르의 연인이자 화가였던 수잔 발라동의 작업실.

 

 

 

거실엔 벽에 걸린 남자의 초상화가 있어요.

 

 

 

수잔 발라동이 그린 자신의 아들입니다. 

모리스 위트릴로의 초상화.

 

18살에 위트릴로를 출산한 발라동, 아이의 아빠는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르누아르가 친부라는 의혹도 있는데, 

위트릴로의 친부를 둘러썬 수많은 의혹과 추측. 가장 많은 의심을 받은 르누아르.

그 이유가 르누아르의 모델을 시작한 후 10개월 뒤 아들을 출산.

 

근거1. 시기상 르누아르의 아들일 확률이 높다. 

이후 미술의 재능을 발견하고 화가가 된 모리스 위트릴로.

근거2. 르누아르의 재능을 닮은 위트릴로.

 

 

 

프랑스 예술계의 최고 훈장인 레지옹 도뇌르를 받기도.

힘을 얻기 시작한 르누아르 친부 썰. 그러나 이를 부정한 르누아르.

 

당시 수잔 발라동은 가난한 미혼모였기 때문에 그누구에게도 위트릴로의 친부를 밝히지 않았습니다.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은 모리스 위트릴로의 친부. 

 

 

 

이곳에선 세사람이 함께 살았는데, 

혼란스러운 사생활로 인해 별명이 지옥의 3인방이었다고 해요.

 

수잔 발라동의 마지막 연인이 아들 친구 앙드레 우터였던 것.

 

 

 

아들의 친구와 사랑에 빠진 수잔 발라동.

21살의 나이 차. 

심지어 결혼 생활 중이었던 수잔 발라동.

어느 날 집에 놀러 온 아들 친구. 아담과 이브의 모델이 되어달라고 함.

 

 

 

아들 친구의 누드화를 그리며 사라엥 빠진 수잔 발라동.

수잔 발라동은 이혼 후 같이 살게 된 세 사람.

 

위트릴로는 10대 후반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했던, 그림으로 어느 정도 극복했지만, 완치하지 못했는데요.

함께 살며 아들의 치료를 도운 수잔 발라동.

같이 싸는 것이 서로에게 이득이었지 않을까...

 

르누아르와 수잔 발라동의 이야기가 남아 있는 박물관.

 

 

두번째 장소는 물랭 *라 갈레트.

 

박물관에서 나와 걸어서 다음 장소로 이동!

 

 

 

물랭*라 갈레트.

풍차와 호밀빵!! 라는 뜻으로 갈레트를 만드는 풍차라는 뜻입니다. 

 

풍차가 많았던 몽마르트르, 풍차는 밀 제분을 위해서 필요했죠. 파리의 방앗간인 몽마르트르.

 

 

 

 

 

1809년 드브레이는 풍차 두 개를 매입합니다. 

 

 

 

이 곳에서 주로 만든게 갈레트 빵입니다. 

물랭 드 라 갈레트는 갈레트를 만드는 풍차라는 뜻입니다. 

 

빵이 잘 팔리다 보니 장사수완이 있으셨나 봐요. 

사업 확장 아이템이 술! 새로운 사업에 도전을 합니다. 

 

 

 

풍차 두 개 사이 공터에 야장을 개장합니다. 

일요일 오후만 되면, 술과 음식을 먹으며 

 

 

 

무도회를 즐긴 사람들.

이후 소문이 나기 시작하며, 

 

 

 

당시 MZ들의 핫플 중 핫플.

르누아르 또한 매우 사랑한 장소입니다. 

1980년대 개성 넘치는 레스토랑으로 변모합니다.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풍스러운 식당 내부.

내부를둘러보던 중 유독 눈에 띄는 그림 하나!

 

 

바로 르누아르의 대표작.

19세기 미술사에서 가장 아름다운 그림으로 언급되고 있죠. 

 

인물 한 명 한 명의 인상을 담아낸 르누아르의 대표 작품.

이 그림의 배경이 

 

 

 

이 테라스 부근으로 추정.

과거 젊은 파리의 연인들이 담소를 나누던 공간입니다. 

 

 

 

르누아르는 그림을 그릴 때,  내 그림 속엔 즐거움과 행복만 담고 싶다. 

르누아르가 생각하는 행복은?!

바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일상의 즐거움!!

 

평소 자신이 즐겨 찾던 장소에서 행복한 순간을 캔버스에 담아낸 르누아르.

인상주의 그림답게, 나뭇가지가 햇빛을 걸러내면서 인물 위로 흩뿌려진 빛의 반점.

흩뿌려지는 빛을 통해 그림 속 인문들에게 활기를 더해주는 장치를 활용합니다. 

 

 

 

흙밭이지만 꽃밭 같이 느껴지는 바닥,

흰색인지 분홍색인지 모를 정도로 빛나고 있는 드레스. 

그늘 속이라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살아있는 표정과 디테일.

당시 축제의 즐거움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그림.

 

행복을 그리는 화가,르누아르.

일상의 행복을 그린 르누아르는 지인들을 모델 삼아 작품을 그렸는데, 

 

 

 

르누아르의 수많은 작품에 드장한 여성인 잔느 사마리.

그의 뮤즈가 된 잔느  사마리.

 

 

 

친구들 대상으로 그림을 많이 그려요.

졍형화된 그림보다는 자연스러운 모습의 그림을 추구합니다. 

 

여자 친구들이 한 그림에 등장하기도 합니다. 

지금도 캔버스 속에서 춤을 추는 것 같은 그림.

예술인들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던 물랭 *라 갈레트.

 

 

 

 

세번째 장소는 메*푸르네즈.

파리 외곽 샤투섬에 위치한, 메*푸르네즈.

 

 

 

19세기 중반에 지어진 식당으로 수많은 예술가들이 방문한 곳입니다. 

화가 클로드 모네, 소설가 기 드 모파상, 화가 귀스타브 카유보트들도 방문한 곳.

단골손님은 르누아르라고.

근처에 집을 구해서 살았고, 이곳에서 수많은 작업을 했다고 해요.

 

 

 

 

고급진 라운지를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테라스를 배경으로 한 작품.

보트 파티에서의 오찬.

 

 

 

 

이 식당에서 그린 르누아르의 대표작입니다. 

아내 알린 샤리고의 모습까지, 따스한 행복이 느껴지는 그림이죠.

 

자신이 가장 좋아하는 장소에서 좋아하는 친구들을 모두 초대합니다. 

아마 오전에는 뱃놀이를 했던 거 같다고, 좌측 상단에 어렴풋 보이는 강.

 

오전에 뱃놀이를 즐긴 후, 점심 먹으러 식당으로 들어온 모습. 

 

 

 

당시 르누아르의 연인과  식당 주인 아들, 식당 주인 딸도 등장.

전직 기병 장교였던 남작, 신분이 가장 높은 사람으로 추측,

 

 

 

남작을 보고있는 여자는 르누아르의 뮤즈인 배우 엘렌 안드레.

같은 테이블에 앉아있지만 피 튀기는 삼각관계.

 

 

 

우측의 세명은 삼각관계.

 

 

모두 다른 곳을 보고 있는 인물들.

등장인물들의 시선이 분산되게 그림으로써, 그림속 다양한 감정선을 표현함.

 

이 작품에 숨겨진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1879년 9월에 작업을 시작, 작업 기간은 16개월.

르누아르는 그림 빨리 그리기로 유명했는데, 

 

 

 

음악가 리하르트 바그너의 초상화 완성 시간은 35분 만에 완성.

35분 만에 그림을 그리는 건 빠른 거잖아요.

그런데 이 작품은 왜 16개월이나 걸렸을까?

 

바로 자전거 사고 때문입니다. 자전거를 타다가 사고가 난 르누아르. 

오른팔을 사용할 수 없었고, 하지만 작업을 중단하지 않고, 왼손으로 작업을 시작, 

왼손 작업을 즐기고 있다는 편지를 쓸 정도로, 그렇게 16개월에 걸쳐 완성했다고 합니다. 

시기적으로 상당 부분 왼손으로 그린 것으로 추정.

 

이제는 음식으로 행복해질 차례.

 

 

랍스터크림수프는 한화로 약 2만 9천원.

우유와 크림을 넣은 수프입니다. 

 

랍스터의 풍미가 녹아든 녹진한 수프. 

빵과 함께하면 더욱 즐거운 랍스터크림수프!

 

 

푸아그라오리피티비에.

한화로 약 5만 8천원.

 

푸아그라와 오리로 속을 채우고, 페이스트리로 감싸 구워낸 음식입니다. 

푸아그라의 향과 오리의 부드러운 식감이 그저 뷰티풀.

입안이 행복해지는 푸아그라오리피티비에.

 

역사가 담긴 곳에서 먹으니 더 맛있고, 그림 속 인물들과 함께 식사한 듯한 기분이라고.

 

마지막 장소는 오르세 미술관입니다. 

 

 

 

메* 푸르네즈에서 차를 타고 달려 도착한 곳은 가장 많이 소장한 미술관.

 

 

 

오르세 미술관.

19세기 중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미술 작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르누아르의 작품들과 인상파의 작품들은 주로 5층에 전시되어 있습니다. 

인상파 관람은 5층부터 하는 것이 문주의 꿀팁!

 

입장료는 한화로 약 21000원.

 

 

 

르누아르의 별명이 무지개 팔레트인데, 

그 이유는? 어두운 색을 사용하면 밝은 그림을 그리기 어렵죠. 가급적 어두운 물감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언제나 밝은색만 가득했던 르누아르의 팔레트.

밝은색으로 따스한 행복을 그려낸 르누아르.

 

그림 속 배경에 다녀와서 작품을 보니, 평소 작품을 관람할 때와는 달리 색다른 기분이라고 하네요.

그림속 배경을 다녀와 더욱 몰입됐던 그네.

 

 

 

그네와 함께 몽마르트르를 배경으로 한 작품.

 

1870년대 중반 르누아르의 가장 중요한 작품으로 이 작품만의 특별한 점은?

 

 

 

가로 175cm 세로 131cm로 크기가 커요.

큰 크기로 많은 인물과 생생한 분위기를 담아낸 작품입니다. 

 

 

 

도시의 춤은 우아하고 절제된 분위기, 세련되고 고급진 드레스. 

시골의 춤은 명랑한 분위기, 전통적인 꽃무늬 드레스. 

 

대조되는 두 작품의 분위기.

왼쪽은 르누아르의 연인인 수잔 발라동, 오른쪽은 르누아르의 아내인 알린 샤리고.

 

그려질 당시 현재 진행 중이던 세 사람의 관계.

 

 

 

 

양다리설을 부정하지만, 완성된 그림을 보면, 

수잔 발라동이 1승인거 같다고. 

 

결국 승자는 알린 샤리고.

같은 테마 속 다른 장소, 인물, 운명을 담고 있는 그림입니다. 

 

 

1887년 줄리 마네 부모님의 의뢰로 그린 그림입니다. 

당시 9살인 줄리 마네의 모습을 담은 작품입니다. 

 

또 다른 인상파의 거장인 에두아르 마네의 조카입니다. 

그런데 고양이가 등장한 이유는?

르누아르는 고양이를 좋아해서 이 그림뿐만 아니라

 

 

 

많은 작품 속에 고양이가 등장합니다. 

말년에는 고양이를 끼고 살 정도라고.

루누아르 말년 작품의 진위 여부를 고양이 털 유무로 확인했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합니다. 

르누아르의 최애 동물을 알 수 있던 그림.

 

 

 

말년에 그린 작품.

평생 기쁨과 행복을 그렸지만 불행했던 그의 인생.

젊은 시절은 가난으로 고통받고, 말년에는 육체적 고통이 찾아옵니다. 

 

40대에 발병한 류머티즘 관절염.

온몸의 관절이 점차 굳어가기 시작했고, 심지어 손을 펴는 것조차 불가능할 정도 였다고.

 

 

 

 

 

이 순간마저 붓을 놓지 않았던 르누아르.

손가락 사이에 붓을 끼워 작업을 했다고 해요.

 

어떠한 상황에서도 꺾이지 않은 그의 예술혼.

 

 

 

이 순간에도 행복만을 담은 그의 그림.

예술에 대한 열정이 가득했던 르누아르.

 

"고통은 지나가지만, 아름다움은 남는다."

 

르누아르의 예술에 대한 열정을 볼 수 있던 작품.

르누아르의 작품과 그 속의 이야기를 만나본 시간. 

 

행복을 그린 화가 르누아르의 발자취를 따라가 본 시간.

 

출처: 톡파원 25시.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