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히 풀리지 않는 숙제인 부부갈등과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지는 장서갈등, 숨이 턱턱 막히는 고부갈등까지, 세상에서 가장 가깝지만 어려운 가족관계의 해답, 휴먼 라이브러리의 베스트셀러인 영원히 끝나지 않을 애증인 모녀전쟁입니다.
다른 관계에서 문제가 될 수 있는 것들이 문제로 여겨지지 않는 특성이 있는 게 모녀관계라고 해요.
챕터 1. 모든 것이 허용되는 모녀의 세계.
엄마들이 대하는 아들은 어린 연인이지만 딸은 나의 아바타, 어린 딸에게는 아바타보다 나의 분신이라고 생각한다고 해요. 예를 들어 집에서 만둣국을 끓여 먹을때 만두가 모자라면 엄마는 딸에게 라면을 끓여먹자고하죠. 왜냐면 딸은 엄마랑 같은 편이니까. 딸도 아직 어리지만 엄마는 딸에게 이해를 요구하는 상황인거고 이속에 숨은 엄마들의 마음은 딸은 내마음을 당연히 잘 알아주는 나의 분신같은 존재라고 생각을 한다고해요. 여자라는 공통점 때문에 이게 얼마나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냐면 8세 오빠와 6세 여동생이 있으면 엄마들은 동생에게 오빠 시리얼을 챙겨주라고 하죠.
엄마가 무의식적으로 하는 말이지만 딸에게 부탁하기가 훨씬 편해서 그런거라고 해요. 긴급하고 위급한 순간에는 딸에게 부탁하게 되죠. 객관적으로 보면 되게 황당한 거라고해요.
남에게 들으면 기분 나쁠 말도 엄마에겐 허용되죠. 엄마들이 어린 딸에게 가장 많이 개입하는 것이 옷이라고 해요. 그리고 외모도요. 허락의 문제가 아니라 엄마 마음대로 해야 하는 것이 핵심이라고 해요.
모녀관계가 애증의 관계가 되는 이유는 엄마와 딸 뿐인 그들만의 세상에서는 둘 사이에 개입할 누군가가 필요해요. 그럴 때 아빠가 개입해주면 좋은데 엄마는 다른 주제로의 환기가 되지 않고 엄마는 딸들에게 더 밀착되어 있는 특성이 있다고 해요. 그래서 엄마에게 딸은 독립적인 객체라는 인식이 필요하다고해요. 그러니 자꾸 엄마들이 친구같은 딸을 집착적으로 원하기도 하고 사회가 권하기도 하고 있다고해요.
우리가 걸러보지 못한 딸을 대하는 태도, 엄마가 다시 한번 생각해야 할 딸의 의미.
챕터 2. 우리 사회가 강요하는 친구 같은 딸입니다.
엄마와 딸이 친구관계가 되면 안 된다고 해요. 엄마와 딸은 부모와 자녀의 관계입니다. 만약 아들을 친구처럼 여긴다면? 딸 같은 며느리라면? 요즘은 아들과 며느리를 대하는 자세를 많이 배워 안된다고들 말하죠.
하지만 친구 같은 딸이라고 하면 부럽다고들 하죠. 딸에게도 좋은 상황이지만, 이게 굉장히 괴로운 관계라고 해요. 가끔은 엄마들이 혼란스럽게 하는데
화날 때마다 친구 같은 딸에게 절교선언을 하죠. 엄마와 친구의 경계를 마음대로 드나드는 엄마들, 친구같은 딸은 힘들지만 엄마니까 힘들다고 말을 못 해요. 이렇게 끈끈하게 엄마와 딸의 관계가 지속되는 경우 딸의 연애까지 개입하게 된다고 해요.
이렇듯 엄마들의 개입이 자연스러워지는 딸의 연애, 예를 들어 엄마들은 자기도 모르게 자기가 가지고 있는 엄마의 남자에 대한 신념을 딸에게 전해준다고 해요. 남자에 대한 엄마의 생각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딸에게 흡수되게 됩니다. 하지만 생각보다 딸에게 엄마의 말들은 크게 남아요. 엄마의 말에 벗어나는 연애를 하면 당연히 신경 쓰이게 되는 딸들, 하지만 엄마로서 당연히 할 수 있는 말들이라고 해요. 이런 말 하는 건 자유고 말할 수 있는데 이 말을 꼭 해줘야 한다고 해요.
너는 나와 다른 사람이니깐 엄마 생각은 참고만 하고 너의 생각을 존중해서 연해하면 된다고 말해줘야 한다고 해요. 너의 생각도 존중한다. 이 말이 있느냐 없느냐가 굉장히 큰 차이가 있다고 해요. 딸을 믿지만 딸이 혹시라도 잘못된 연애를 할까 봐 걱정되고 무서운 엄마, 그래서 딸의 연애에 계속 개입을 하게 된다고 해요. 연애에 개입을 하게 되면 결혼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요.
모녀이기 때문에 모든 것이 허용되었던 지난 시간들, 서로에게 지나친 관심일 수 있었던 모든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볼 시간이에요. 서로의 독립이나 성장을 위해서 개입의 경계가 어디인지 정해야 하지 않을까요?
챕터 3. 대한민국 모녀 전쟁은 육아에서 시작됩니다.
딸의 결혼 전까지 쌓인 상처는 앞으로 서로 풀어 나가면 될 일이에요. 딸의 결혼 이후부터 모녀전쟁은 진짜 시작됩니다. 아이가 태어나는 순간 다시 밀접해지기 시작하는 모녀관계, 이제부터는 딸이 약자가 되는 상황이 됩니다. 부부가 육아하기에 너무 버거워 미안하지만 육아에 엄마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게 되죠.
아이를 낳으면서 엄마를 과소히 하게 되는 딸들이 있다고 해요. 누구보다 편한 존재인 엄마
평일에 아이를 봐주시는 엄마를 위해 주말에는 당연히 내가 아리를 봐야 하지만 오늘 힐링하고 오면 다음 주 프로젝트 잘할 수 있을 거 같은데, 엄마한테 부탁해야지. 이런 상황처럼 자연스럽게 무리한 부탁을 하게 되는 딸들,
엄마가 애기 봐주면서 애기만 봐주셔야지 냉장고 정리는 내 몫 남편 몫이고 나와 남편의 집안일이에요, 하지만 엄마는 이미 정리하고 있죠.
엄마는 딸의 생활공간에 개입하고 딸은 엄마의 시간과 도움을 요구하게 되죠. 그래서 독립이 불가하게 됩니다. 하지만 맞벌이 부부라면 부모님의 도움이 꼭 필요하죠. 엄마에게 넘지 말아야 할 선은 무리적인 것과 시간이라고 해요.
엄마의 시간을 반드시 지켜 주는 것이 딸들이 꼭 해야 할 것 중 하나라 고해요.
한 상담 온 부부는 엄마가 돈 얘기하는 게 너무 서운하다고 얘기한 다고 해요. 하지만 엄마는 딸의 형편을 잘 알고 있고 용돈을 달라는 게 아니라 엄마의 노동에 대한 대가를 달라고 하는 거잖아요. 수고비를 바라는 엄마에게 섭섭하다고 느끼는 딸들,
엄마의 노동도 인정해야 한다.
가끔은 아빠의 개입이 필요하다고 하네요. 당연한 듯 붙어있던 모녀 사이에 숨 쉴 구멍을 만들어주는 방법으로 아빠가 개입해줘도 좋다고 해요. 이런 것들이 바로 엄마를 과소비하는 것이라고 해요.
엄마의 인생은 한정되어 있잖아요. 엄마가 지금 하고 싶은걸 하는 것과 10년 후에 하는 건 많이 다릅니다. 엄마에게는 가장 좋고 젊은 시간이 계속해서 가고 있는 거예요. 엄마도 엄마의 가장 젊은 시간을 딸은 돕는 데에 써버리고 있죠.
챕터 4. 엄마와 딸 이제는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입니다.
미국의 원주민들에게는 이런 이야기가 있대요. 자녀가 20세가 되면 엄마의 역할은 끝나고 다시 인간으로 돌아가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자녀를 양육하는 엄마로서의 기능은 끝, 이제는 인생을 살아가는 동반자로서 각자의 인생을 걸어가지만 인생의 선배로서 딸을 돌아봐 주는 관계, 이것도 딸들이 도와줘야 한다고 해요.
자녀가 갑자기 독립했을 때 허망함이 찾아오게 되고 빈 둥지 증후군을 느끼게 됩니다. 중년에서 노년으로 가는 여성들이 갖는 주요 정서가 기쁘지만 서글픈 홀로라고 해요. 하지만 이 단계는 모녀 관계에서 꼭 거쳐야 하는 여정중 하나라 고해요. 힘들어하는 엄마를 위해 일상에서 조금씩만 도와주면 되는 거예요.
엄마 배우고 싶은 것, 해보고 가보고 싶은 거 조금씩 해보면 좋겠다면서 엄마에게 시간을 주는 거죠. 자녀가 해야 할 것은 엄마가 엄마의 영역을 넓힐 수 있게 도와주는 거예요.
딸에게 집착하고 쏟아붓다가 엄마의 삶을 살도록 돌아보게 되는 계기는? 딸이 진심으로 고맙다고 표현할 때라고 해요. 충분히 내 마음을 알아주었어.. 그제야 집착을 정리하고 자신을 바라볼 힘이 생긴다는 것. 그동안 엄마에게 고마운 것이 너무 많아, 엄마의 인생이 헛되지 않아, 엄마로서 말고 사람으로서 사는 것, 이제는 내가 엄마를 도와주고 싶어. 홀로서기가 무서운 엄마게에 가장 중요한 말이라고 해요. 엄마 고마워.
딸들이 애증은 있는데 고맙다는 말을 제대로 해본 경험은 없으실 거예요. 고맙다는 말을 하지 않는 것은 굉장히 독립을 저해한다고 해요. 미련이 남아서 못 떠나보내죠.
엄마니까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들이 있죠. 엄마는 누구에게나 특별한 존재예요. 영국 문학 협회가 102개국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이 세상에 존재하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는? 엄마였다고 해요. 이 세상 누구에게나 특별한 존재죠.
엄마와 딸에서 여자로 가는 선택들이 인생의 많은 순간에서 필요합니다. 엄마와 딸에서 여자로 여자에서 사람으로 가는 여정입니다.
아주 작은 변화가 큰 변화를 일으킨다고 해요. 여러분도 큰 변화를 누리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tvN 프리한 닥터 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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