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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기누설, 소금이 열리는 나무열매. 붉나무 소금, 염부자

by 속좁은펭귄 2023. 12.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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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에게 동그란 열매가 열리는데 그 열매가 소금맛을 낸다고해요.

붉나무는 웇나무과 낙엽관목으로 소금을 발라 놓은 듯한 열매를 맺은 나무로 천여 년 전부터 존재한 소금나무로 치생, 증보산림경제중에 나옵니다. 천금을 주어야 할 만큼 귀한 나무라는 뜻의 천금복이라고 부릅니다. 

 

과거 소금을 구하기 힘든 살골짜기나 사찰에서 붉나무열매(염부자)를 물에 담가 염분을 채취해 사용했습니다. 또한 붉나무는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 성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항균, 항염, 수렴 등의 효능을 보이는 천연 항산화제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높이 6~7m로 성장속도가 빠르고 통으로 베어도 다시 성장한다고 합니다. 

 

염부자는 어떻게 소금이 되는 것일까?

결정체가 녹으면 가마솥에 은근한 불에서 녹게 만들어야 합니다. 염부자가 잠길 정도로 물을 넣고 너무 뜨거우면 씨앗에서 기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면 소금 결정이 응고가 안 돼요. 현대 장비 대신 전통 방식으로 가마솥으로 만든다고 합니다. 

 

 

2시간 후 가득 찬 김을 빼고 우려낸 염부자를 확인하고 우려낸 후 건져내는 결정체가 빠진 열매, 천에 한번 거른 후 거른 물을 다시 넣어서 졸입니다. 물의 야이 1/3정도 달여질 때가지 졸여줍니다. 

 

 

붉나무 소금 제조는 온도, 습도 공기까지 맞아야 좋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장시간의 정성과 기다림은 필수입니다. 

 

폴리페놀 성분이 공기에 노출되어 산화되면서 암갈색으로 변하는 건데 이렇게 완성된 붉나무 진액은 특히 피부 질환에 효과적이라고 알려져 있습니다. 6시간의 작업 후 걸쭉해진 염부자 진액을 배추에 뿌리는데, 염분이 스며든 배추를 건조시켰을 때, 그 염분이 그대로 살아있는거라고,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연구중이고 섬유질 많은 배추를 활용하고 있다고 해요. 4시간 정도 절여따가 1시간 정도 물기를 빼고 건조기에 들어갑니다. 삼투압의 원리로 배추에 소금 결정이 달라붙고 4시간 절인 후 건조합니다. 아버지의 전통 방식과 자신의 노하우로 업그레이드 된 염부자 소금.

 

 

완벽한 건조를 알리는 경쾌한 소리.첫맛부터 짜지 않고 나중에 짜지는데 맨 처음에 배추의 고소한 맛이 난다고해요. 씹으면 씹을수록 짠맛이 점점 우러납니다. 건조된 배추를 분쇄하면 붉나무 염부자 소금이 완성됩니다. 

 

 

채취하고 완성하려면 3일이 소요되고 수확량은 원재료의 1/10. 금처럼 귀한 염부자 소금입니다. 양이 워낙 조금나와서 가격이 좀 만만치 않고, 그런데 소금이 나트륨이 없으니 또 그렇게 비싼건 아니라고 하는.

 

염부자 소금은 소금이 아니다?

사실 붉나무 열매에서 얻는 소금은 진짜 소금은 아닙니다. 일반적인 염화나트륨 성분 대신 짠맛이 나는 천연 사과산칼슘인데요. 그렇기 때문에 일반 소금과 같은 양을 섭취하거나 더 먹어도 나트륨 과다 섭취의 우려 없이 마음 놓고 건강한 짠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나트륨 걱정없이 요리할 수 있고 항산화 성분이 풍부한 붉나무 열매 소금.

 

오토바이 사고로 다리를 절단할 위기까지 왔었고, 골수염 걸려서 3개월간 매일 다리를 긁어내고 염증 치료하는데 안 잡히고 고열은 매일 올라오고 염부자 연고를 바르고 염증을 바로 잡았다고 해요.

 

 

예로부터 붉나무는 옴이나 종기, 부종같은 피부질환을 개선한다고 했으며 동의보감에도 피부가 가렵고 진물이 날 때, 약으로 사용했다라는 기록이 있습니다. 흉터를 아물게 하는데 효과가 있다라고 기록돼 있습니다. 붉나무 염부자 연고 외에도 활용법이 다양한 염부자 소금물.

 

붉나무 소금으로 순두부 만들기.

 

 

데운 콩물에 붉나무 소금물을 간수로 넣은 후 잘 섞어주면 몽글몽글 덩어리가 생기면서 완성됩니다. 

 

 

출처: 천기누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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